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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working

쉐이커 타원형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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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커Shaker 교도들이 만든 가구들은 디자인이 단순하고, 기능적이며, 우아하다. 특히 쉐이커 타원형 박스Shaker oval boxes는 쉐이커 가구 디자인의 정점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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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샬로테Charlotte, Michigan에 사는 존 윌슨John Wilson은 마지막 남은 쉐이커 박스메이커Shaker boxmaker이며, 쉐이커 박스를 만드는 클래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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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씨의 작업실과 집은 함께 있다. 나는 그의 집에서 사진에서 보이는 큰 사이즈의 박스들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정말 대단했다.

저 큰 사이즈의 박스를 만들려면 버니어(vneer, 얇게 켠 판재)를 물에 끓이고(그렇게 큰 사이즈의 버니어가 담길 용기는 없을테니 스팀박스steam box를 이용할거라고 짐작), 물에서 꺼내 30초안에 형틀에 모든 핑거(finger, 박스 옆면 끝부분의 갈라진 부분)를 감고 있을 걸 생각하니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손가락이 다섯이니 핑거 수도 모자라네.)

윌슨씨의 작업실에는 엄청난 양의, 그리고 다양한 수종의 버니어가 쌓여 있었고, 그 버니어들은 띠톱bandsaw으로 켠(resawing) 것이 아니라 버니어 제작용 기계를 가진 공장에 주문해서 자른(slicing)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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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스 세트는 1999년 윌슨씨가 가르치는 1박2일의 클래스에서 내가 만든 것들인데, 윌슨씨의 사진에서 위에서 3번째부터 7번째 사이즈(#0-#4)의 박스들이다.

박스를 만드는 과정은 랠프 브렌들러Ralph Brendler의 사이트http://www.brendlers.net/oldtools/ShakerBoxes/ 에 잘 설명되어 있다. 랠프는 윌슨씨의 클래스에서 쉐이커 타원형 박스 만드는 법을 배웠고, 나는 랠프로부터 윌슨씨의 클래스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만든 박스의 옆면은 체리cheery인데 윌슨씨의 클래스에서는 미리 재단된 버니어를 제공받았다. (나는 후에 이와 같은 박스세트를 하나 더 만들었는데, 그 때는 띠톱bandsaw과 스크래이퍼hand scraper로 버니어를 직접 만들었다.

준비된 두께의 체리 버니어의 양끝을 코핑톱(coping saw, 손톱의 일종)과 끌로 재단한 뒤, 20분간 끓는 물에 담구고, 나무형틀에 감아 구부리고, 황동못copper tack으로 고정하였으며, 밑면과는 나무못(이쑤시게)으로 고정하였다. 완성된 박스는 쉘락shellac으로 칠하였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박스들은 한 단계 큰 사이즈의 박스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보관장소를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