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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spoon gouge by Addis & Sons, Sheffield (10 Prize Medals).
스푼가우지spoon gouge는 깊은 요철을 필요로 하는 조각에 사용되는 조각칼인데, 캐비넷메이킹cabinetmaking에 자주 사용되는 공구는 아니다. 그러나 내가 eBay에 매물로 나온 이 조각칼을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은 경매자인 린다 굿차일드Linda Goodchild란 어느 할머니의 다음과 같은 설명 때문이었다.
“My father-in-law, Harry, was a pattern maker for over 50 years and when he died 7 years ago he left my husband all his woodworking tools. Unfortunately neither my husband nor my sons have inherited Harry’s skills and the tools are never used.” 시아버지인 해리Harry는 50년도 넘게 목형공(patternmaker, 나무로 주형을 만드는 사람)이었으며 7년전에 세상을 떠나면서 남편에게 그의 모든 공구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남편이나 아들들은 해리의 기술을 이어받지 못했고 그 공구들은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목형공patternmaker에 대해 궁금해오던터라 나는 린다 할머니에게 해리에 대해 물었고, 할머니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 주었다.
“Harry worked for 53 years retiring in 1986. He stayed at the same foundry in Guisborough for 53 years and only had one week off work through illness during all that time. The name of the foundry was Blackett & Hutton It used to be the hub of Guisborough, even my dad worked there, but it has now been demolished to make way for new council offices.” 해리는 53년을 일한 뒤 1986년에 은퇴했습니다. 그는 귀스보로Guisborough의 한 주물제작소에서 53년을 계속 일했는데 단지 일주일 동안만을 병으로 쉬었을 뿐입니다. 그 주물제작소의 이름은 블래킷앤허튼(Blackett & Hutton)이고 그 공장은 한때 귀스보로의 생활의 중심으로서 저의 아버지도 거기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새 지방의회 건물을 짓기 위해 해체되었습니다.”
스푼가우지spoon gouge는 한번도 사용되지 않은 것 같다. 비록 손잡이의 황동목부분brass ferrell에는 까맣게 세월의 때patina가 앉았지만, 손잡이의 바니쉬varnish 칠은 새것처럼 그대로이고, 날의 끝부분은 아직 숟돌에 갈았거나 사용된 흔적이 없다. 너도밤나무beech로 만들어진 손잡이엔 해리 굿차일드의 이름인 “H. Gorchild”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결국은 한번도 사용하지 못하게 된 이 스푼가우지에 이름을 새기면서 그는 어떤 상념을 가졌을까? 53년 동안 고집스럽게 한공장에서 한가지 일만 하다 세상을 떠난 해리의 연장을 만지작거리면서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5/8″ spoon gouge by Addis & Sons, Sheffield (10 Prize Medals).
스푼가우지spoon gouge는 깊은 요철을 필요로 하는 조각에 사용되는 조각칼인데, 캐비넷메이킹cabinetmaking에 자주 사용되는 공구는 아니다. 그러나 내가 eBay에 매물로 나온 이 조각칼을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은 경매자인 린다 굿차일드Linda Goodchild란 어느 할머니의 다음과 같은 설명 때문이었다.
“My father-in-law, Harry, was a pattern maker for over 50 years and when he died 7 years ago he left my husband all his woodworking tools. Unfortunately neither my husband nor my sons have inherited Harry’s skills and the tools are never used.” 시아버지인 해리Harry는 50년도 넘게 목형공(patternmaker, 나무로 주형을 만드는 사람)이었으며 7년전에 세상을 떠나면서 남편에게 그의 모든 공구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남편이나 아들들은 해리의 기술을 이어받지 못했고 그 공구들은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목형공patternmaker에 대해 궁금해오던터라 나는 린다 할머니에게 해리에 대해 물었고, 할머니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 주었다.
“Harry worked for 53 years retiring in 1986. He stayed at the same foundry in Guisborough for 53 years and only had one week off work through illness during all that time. The name of the foundry was Blackett & Hutton It used to be the hub of Guisborough, even my dad worked there, but it has now been demolished to make way for new council offices.” 해리는 53년을 일한 뒤 1986년에 은퇴했습니다. 그는 귀스보로Guisborough의 한 주물제작소에서 53년을 계속 일했는데 단지 일주일 동안만을 병으로 쉬었을 뿐입니다. 그 주물제작소의 이름은 블래킷앤허튼(Blackett & Hutton)이고 그 공장은 한때 귀스보로의 생활의 중심으로서 저의 아버지도 거기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새 지방의회 건물을 짓기 위해 해체되었습니다.”
스푼가우지spoon gouge는 한번도 사용되지 않은 것 같다. 비록 손잡이의 황동목부분brass ferrell에는 까맣게 세월의 때patina가 앉았지만, 손잡이의 바니쉬varnish 칠은 새것처럼 그대로이고, 날의 끝부분은 아직 숟돌에 갈았거나 사용된 흔적이 없다. 너도밤나무beech로 만들어진 손잡이엔 해리 굿차일드의 이름인 “H. Gorchild”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결국은 한번도 사용하지 못하게 된 이 스푼가우지에 이름을 새기면서 그는 어떤 상념을 가졌을까? 53년 동안 고집스럽게 한공장에서 한가지 일만 하다 세상을 떠난 해리의 연장을 만지작거리면서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