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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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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가족사진. 앞줄의 여자애가 어머니, 남자애는 큰외삼촌, 외할머니가 안고 있는 애기는 큰 이모다. 어머니는 7남매의 장녀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모2, 외삼촌2, 이모3, 외삼촌3가 더 세상에 나오실 예정이다.

외할아버지는 일제시대에 일본과 한국에서 트럭운전수였다고 한다. 키도 크셨고(near 180cm), 배우 그레고리 팩(Gregory Peck)을 닮으셨고, 웃음소리가 크셨다.

어머니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고, 해방되기 전까지 도쿄에서 국민학교를 다녔다. 해방후 한국으로 온 어머니는, 의성여중학교, 안동사범학교를 다녔고, 그 사이 한국전쟁을 겪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옷차림이나 사진속의 어머니의 나이로 보아 일본에서 찍은 사진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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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결혼하기 전 아버지와 찍은 사진.

아버지와 어머니의 혼담이 오고간 것은 1953년이었던 것 같다. 당시 아버지는 육군 소령이었고, 어머니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마침 아버지의 누님인 큰고모가 어머니가 다니던 안동사법고등학교의 선배였는데, 큰고모의 중매로 아버지는 어머니의 집으로 찾아가 어머니와 첫선을 봤다. 아버지와의 첫 만남에서 어머니는 당신이 아직 나이가 어리다면서 퇴자를 놓았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몇번인가 편지를 보내셨고, 어머니는 마지못해 답장을 하고, 마침내 할아버지가 양가를 오가면서 혼담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1954년 1월에 결혼하셨다. 당시 아버지는 만 25세, 어머니 나이는 만 19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