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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working

존 시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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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출신의 캐비넷메이커cabinetmaker인 존 시무어John Seymour(1738-1818)는 1785년 미국의 보스톤Boston으로 이주해서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퀸앤Queen Anne이나 치팬데일Chippendale 스타일이 아닌, 영국의 헤플화이트쉐라Hepplewhite와 쉐라톤Sheraton 스타일을 적용한 새로운 가구를 만들어 페더럴Federal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가구디자인 흐름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내가 존 시무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년전 Making Period Furniture이란 책에서 해롤드 이안슨Harold Ionson의 다음과 같은 글을 읽고 나서이다. “내가 시무어에 이끌리게 된 것은 아름다움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방안 가득 온갖 가구들을 가져다 놓는다면 시무어의 가구는 몇십미터 밖에서도 단연 두드러져 보일 것이다. 그것이 시무어의 가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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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bour desk about 1800 Mahogany Overall: 104.1 x 101 x 50.8 cm (41 x 39 3/4 x 20 in.) Randall 60 Museum of Fine Arts, Boston

위의 탬부어 데스크tambour desk는 세이머의 가구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몇가지들 중 하나. 그가 만든 여러가지 버젼의 탬부어 데스크중 제법 검소한 것에 속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비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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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de 1809 Made by: Thomas Seymour, 1771–1848 Painted by: John Ritto Penniman, 1782–1841 Probably by: James Cogswell, American, 1780–1862 Carving attributed to: Thomas Wightman, American, active 1802–1820 Boston, Massachusetts, United States Overall: 105.4 x 127cm (41 1/2 x 50in.) Other (depth - diameter): 63.5 cm (25 in.) Mahogany, satinwood, bird’s-eye maple and rosewood; secondary woods: white pine, curly maple, chestnut; brass hinges Museum of Fine Arts, Boston

존 시무어의 가구들 중에서 가장 특징적이고 널리 알려진 것을 꼽으라면, 탬부어 데스크tambour desk, 카드 테이블card table, 워크 테이블work table, 그리고 위의 커모데commode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시무어도 의자와 서랍장secretary 등을 만들었지만 동시대의 다른 사람들, 예를 들면 던칸 파이프Duncan Phyfe의 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고, 시무어를 특징짓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탬부어 데스크, 카드 테이블, 워크 테이블, 커모데다.

커모데commode는 프랑스어로서 낮은서랍장(low chest of drawers)을 말한다. 보스톤의 Museum of Fine Arts에서 보관하고 있는 위의 커모데는 이러한 유형중에서 시무어가 만든 유일한 작품이지만 시무어의 디자인 철학을 잘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페더럴Federal 시대의 가구는 합판veneer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위의 커모데는 진한 마호가니mahogany와 밝은 버스아이메이플bird’s-eye maple의 강한 대비, 윗면의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방사상의 버니어veneer 선이 다리의 쉐라톤Sheraton류의 수직의 긴홈(flute)을 따라 내려와 화려함과 절제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